대통령 선거 이후의 부동산정책 변화와 국내외 신규 수주물량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건설주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건설붐으로 조기진출한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과 함께 대통령 선거 이후 부동산규제 완화에 따라 국내 건설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14일 오전 9시2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내 건설업지수는 전날보다 2.85%오른 404.51P를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건설업 지수는 지난 12일부터 3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같은 시각 대우건설이 전날보다 5.31% 오른 2만6750원을 기록 중인 것을 비롯해 금호산업(4.42%), 현대건설(4.39%), GS건설(3.5%) 등 대형건설사들의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지역의 개발붐이 국내 건설업체의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며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이러한 베트남 건설붐의 수혜주로 일찌감치 진출해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는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을 꼽았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베트남 개발은 그간 인구와 경계규모에서 우위인 호치민을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이제 하노이가 풍부한 유동자금과 정부의 확대정책으로 본격적인 개발붐을 탈 전망"이라며 "지난 1990년대부터 베트남에 진출한 대우건설과 2002년부터 호치민 시장조사에 들어간 GS건설, 2년간 장보&메찌 개발사업 입찰을 준비한 금호산업 등이 인내의 결과로 과실을 수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대선 이후 부동산정책이 규제완화로 돌아설 경우 국내 건설업황 활성화가 진전될 것이란 분석도 건설주 강세의 재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지난 12일 보고서를 통해 총선 전까지는 건설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정부 부동산정책방향의 시장친화적 변화, 정부의 재정확대정책 지속 및 분양경기 회복정책 기대, 건설업 주가의 낙폭과대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데다 대형 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건설주 당분간 시장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건설주의 주가 촉매로 경기활성화와 주택정책의 변화가 한몫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영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도심개발사업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국내에는 대형 개발사업 붐이 시작, 건설업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하지만 대형주 위주의 건설시장이 지속될 것이어서 중소형사는 확실한 투자포인트를 바탕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