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차태현과 전지현이 주연을 맡아 공전의 히트를 친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일본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 된다.

차태현이 맡았던 '견우' 역할은 일본 최고의 인기그룹 스마프(SMAP)의 멤버이자 국내에서는 초난강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쿠사나기 츠요시 맡았으며 전지현이 맡았던 '엽기녀' 역할은 다나카 레나가 낙점됐다.

산케이스포츠는 14일자 신문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두 주인공의 관계와 전개는 그대로이지만 쿠사나기 츠요시는 대학교 해양생물학과 강사로 또 다나카 레나는 소설가 지망의 여성 등으로 인물과 배경이 새롭게 설정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엽기적인 그녀'는 일본에서 개봉된 직후 일본 TV방송사들은 드라마화 판권 교섭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었으며 지난 봄 TBS측에서 쿠사나기 츠요시를 주연으로 내세워 재차 교섭을 한 끝에 4년 만에 드라마 리메이크가 성사됐다고 전했다.

'엽기적인 그녀'의 일본판 드라마의 촬영은 이미 12월 초 시작됐으며 담당 프로듀서는 시청률 최저 20%를 기록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한편, 2001년 개봉한 '엽기적인 그녀'는 당시 한국 멜로 영화 사상 최고의 기록인 500만명을 동원했으며, 일본에서는 단관개봉 후 상영관이 늘어나면서 5억엔(한화 약50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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