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등으로 올해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던 농심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농심은 5.88% 상승한 20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0여일 만에 다시 20만원(종가 기준) 선을 넘어섰다.농심은 지난 1월9일 32만5500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11월19일 17만4000원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올 주가 약세는 주력 제품인 라면 판매 부진에 따른 실적 부진과 성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라면 판매량이 사상 최악을 기록한 후 3분기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4분기에는 5% 안팎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동부증권은 라면 가격 인상을 감안하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 연구원은 "라면 부문의 회복과 함께 음료 부문에서도 20% 이상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판매비도 안정되고 있어 4분기와 내년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국인은 10월 중순 이후 꾸준히 농심을 사들이며 최근 지분율을 사상 최고 수준인 32.8%대로 높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