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유상감자 종료로 7일부터 거래가 재개되는 대우건설에 대해 대규모 해외수주, 최초의 해외신도시 건설, 자사주 매입 등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전개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7600원을 유지했다.

지난달 9일부터 유상감자를 위해 거래 정지에 들어갔던 대우건설 주식이 이날부터 변경 상장 된다. 동시호가로 결정될 기준가격의 상하한선을 정해주는 평가가격은 2만5700원이다.

기준 가격은 최저호가가격(평가가격의 50%인 1만2850원)과 최고호가가격(2만5700원의 200%인 5만1400원)의 범위 내에서 장 시작전 한 시간 동안 접수한 동시호가를 통해 결정된다.

이선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의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그 이유로 4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UAE, 베트남, 나이지리아, 리비아, 폴란드 등 해외에서 그 동안 부진했던 성과를 일거에 만회할 수 있는 대규모 수주 모멘텀이 예상된다.

둘째, 주간사로 참여하고 있는 총 7조원 규모의 알제리 부이난과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사업이 내년 초에 착공된다.

셋째, 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 가치 제고 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유상감자 후 바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금전신탁)에 나선다고 6일 발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8000억원(유상감자 후 추정치)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과 1조원 내외의 매각 가능 자산 그리고 대우건설의 강력한 주가 부양 의지를 감안하면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의 후속 조치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넷째, 올 4분기에 대우건설이 건설업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1회성 손실 부담이 많았던 작년 실적에 대한 기저 효과, 토목부문 기성 확대 그리고 고마진의 자체주택 사업 재개 등으로 올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8.0%, 39.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대우센터빌딩 및 SOC 지분(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매각 이익 발생으로 4분기 세전이익이 9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