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M&A 한다고? 우리가 그쪽을 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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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쪽에서 회사를 팔 의향이 있으면 오히려 우리가 살 수 있다."
일동제약의 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이금기 회장이 일동제약에 대한 인수·합병(M&A)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혀온 SK케미칼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제약사 석약그룹이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의 한국 내 독점공급 계약 체결과 관련,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일동제약에 대한 M&A 소문은 신승권 SK케미칼 생명과학 부문 사장이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매출 3000억원 규모의 제약사 한 곳을 M&A 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게 발단이 됐다.
이후 업계는 매출 3000억원 규모인 일동제약 종근당 제일약품 등 3개사 중 일동제약을 M&A대상으로 지목했으며 일동제약도 "제안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M&A를 하면 했지 왜 그렇게 선전포고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자기네(SK케미칼)보다 못한 회사도 아니고,더 전통 있고 좋은 회사에 대해서…"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과거 LG생명과학이 일부 언론을 통해 일동제약에 대한 M&A설을 흘렸을 때 내가 제약협회장 자격으로 사과문까지 받았다"며 "지금 제약협회는 그런 움직임이 없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우리가 회사를 팔 의향이 있다면 문제가 달라진다"며 "현재로서는 그럴 의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너 지분율(특수관계인 포함 약 20%)이 낮아 적대적 M&A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시장 평가에 대해 이 회장은 "오너 지분율이 낮긴 하지만 백기사도 있고,적대적 M&A를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향후 계획과 관련해 "일동제약도 앞으로 중국 신약 도입에 이어 호주에도 제품을 수출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정 안 되면 다른 제약사를 합병해서 규모를 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SK케미칼 측은 "현재로선 아무런 할 말이 없다"며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일동제약의 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이금기 회장이 일동제약에 대한 인수·합병(M&A)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혀온 SK케미칼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제약사 석약그룹이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의 한국 내 독점공급 계약 체결과 관련,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일동제약에 대한 M&A 소문은 신승권 SK케미칼 생명과학 부문 사장이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매출 3000억원 규모의 제약사 한 곳을 M&A 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게 발단이 됐다.
이후 업계는 매출 3000억원 규모인 일동제약 종근당 제일약품 등 3개사 중 일동제약을 M&A대상으로 지목했으며 일동제약도 "제안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M&A를 하면 했지 왜 그렇게 선전포고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자기네(SK케미칼)보다 못한 회사도 아니고,더 전통 있고 좋은 회사에 대해서…"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과거 LG생명과학이 일부 언론을 통해 일동제약에 대한 M&A설을 흘렸을 때 내가 제약협회장 자격으로 사과문까지 받았다"며 "지금 제약협회는 그런 움직임이 없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우리가 회사를 팔 의향이 있다면 문제가 달라진다"며 "현재로서는 그럴 의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너 지분율(특수관계인 포함 약 20%)이 낮아 적대적 M&A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시장 평가에 대해 이 회장은 "오너 지분율이 낮긴 하지만 백기사도 있고,적대적 M&A를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향후 계획과 관련해 "일동제약도 앞으로 중국 신약 도입에 이어 호주에도 제품을 수출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정 안 되면 다른 제약사를 합병해서 규모를 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SK케미칼 측은 "현재로선 아무런 할 말이 없다"며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