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지수가 올라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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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단연 빨간색을 좋아한다. 빨간 삼각형은 주가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6일 오전 현재 코스피지수는 상승하며 지난 4일과 5일에 이어 빨간 삼각형 세개를 연속으로 그리고 있다.
상승종목수(431개)가 하락종목수(318개)를 압도하면서 증권사 시세판에도 빨간 삼각형이 가득하다.
호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시장은 금리인하폭이 25bp일지 50bp에 관심이 쏠려 있는 상태다.
여기다 미국 정부가 내일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금리를 향후 5년간 동결하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브프라임 여파에 출렁이던 글로벌 증시가 한층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투신권의 자금 여력과 4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우호적 전망, 연말 윈도우드레싱 가능성, 배당효과 등의 긍정적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이날 60일선을 아무 저항없이 돌파한 뒤 1970P를 단숨에 넘어섰던 코스피지수는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물량을 쏟아내면서 상승폭을 오히려 줄이고 있다.
지수가 1900P 후반대를 회복하면서 출회되고 있는 차익실현 물량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것.
이날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는 61조4616억원으로 전일대비 4억원이 줄었다. 이는 한달만에 자금 유출이 발생한 것이다.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직, 간접 자금이 몰린 1900~2000P대의 매물 소화과정이 필요하다"며 "매물벽에 도달하면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와 다시 주가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뚜렷하게 주식비중을 줄여나가고 있고 국내 주식형펀드를 운영하는 투신권이 철저한 저가매수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지수가 단기간내 뚜렷하게 방향성을 이어나가기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장에 대한 눈높이는 낮추되 시장의 긍정적 흐름을 인정한다면 추가 반등 추세는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아직 남아 있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것이 과제인데, 당분간 시장흐름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6일 오전 현재 코스피지수는 상승하며 지난 4일과 5일에 이어 빨간 삼각형 세개를 연속으로 그리고 있다.
상승종목수(431개)가 하락종목수(318개)를 압도하면서 증권사 시세판에도 빨간 삼각형이 가득하다.
호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시장은 금리인하폭이 25bp일지 50bp에 관심이 쏠려 있는 상태다.
여기다 미국 정부가 내일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금리를 향후 5년간 동결하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브프라임 여파에 출렁이던 글로벌 증시가 한층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투신권의 자금 여력과 4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우호적 전망, 연말 윈도우드레싱 가능성, 배당효과 등의 긍정적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이날 60일선을 아무 저항없이 돌파한 뒤 1970P를 단숨에 넘어섰던 코스피지수는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물량을 쏟아내면서 상승폭을 오히려 줄이고 있다.
지수가 1900P 후반대를 회복하면서 출회되고 있는 차익실현 물량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것.
이날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는 61조4616억원으로 전일대비 4억원이 줄었다. 이는 한달만에 자금 유출이 발생한 것이다.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직, 간접 자금이 몰린 1900~2000P대의 매물 소화과정이 필요하다"며 "매물벽에 도달하면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와 다시 주가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뚜렷하게 주식비중을 줄여나가고 있고 국내 주식형펀드를 운영하는 투신권이 철저한 저가매수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지수가 단기간내 뚜렷하게 방향성을 이어나가기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장에 대한 눈높이는 낮추되 시장의 긍정적 흐름을 인정한다면 추가 반등 추세는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아직 남아 있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것이 과제인데, 당분간 시장흐름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