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가입 수수료 등 각종 비용을 떼고 나면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펀드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 들어 각종 수수료와 보수 등을 감안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해외 주식형펀드는 모두 33개에 달했다.


이들 펀드 투자자들은 1년간 투자해 수수료도 못 건진 셈이다.

이에 비해 국내 주식형의 경우는 주가가 연초 대비 35%가량 오른 덕에 대부분 수수료를 훨씬 웃도는 수익을 냈다.

펀드에 들어가는 비용은 가입이나 환매 시 1회적으로 떼는 수수료 외에 운용 등의 대가로 매년 부과하는 보수,펀드의 기초자산을 사고팔 때 들어가는 세금과 수수료 등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보통 주식형의 경우 평균 연 2.3% 정도에 달한다.

따라서 연간 2.3%의 수익을 냈다 하더라도 비용을 제하면 결국 실제 수익률은 제로가 된다.

올 들어 수수료도 못 건진 펀드 가운데 특히 해외 리츠펀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33개 중 절반 이상인 17개가 해외 리츠 관련 펀드였고,리츠펀드를 제외한 지역펀드로는 일본펀드가 15개에 달했다.

한화투신운용의 '라살글로벌리츠재간접1(C)'의 경우 수수료와 보수 등을 합한 총비용(2.21%)을 감안한 연초 이후 손익률은 -11.62%였다.

일본펀드 가운데선 총비용이 2.31%인 '하나UBS일본주식해외재간접 1 Class C'가 연초 이후 -13.01%로 가장 큰 손실을 냈다.

정태진 한국펀드평가 연구원은 "펀드에 가입할 때는 총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펀드에 들어가는 총비용은 자산운용협회 전자공시사이트(www.amak.or.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