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및 마케팅과 광고에 대한 새로운 이론,전략과 사례는 예외없이 불황이나 침체의 난관과 위기 속에서 나왔다.

재화와 서비스,아이디어에 대한 새로운 광고표현도 광고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오는 것이다.

그동안 경기불황으로 광고물량이 줄어 신문과 방송이 광고하기 힘든 때에 좋은 광고가 나온 것은 의외가 아니라 오히려 당연한 것이다.

광고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을 때는 적은 광고량으로 보다 효과적인 광고를 하려들게 마련이고,그것은 결국 크리에이티브의 고취로 나타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번 2007년 한경광고대상 심사위원회에 회부된 광고들은 거의 모두가 전략적이고 크리에이티브가 넘쳤다.

우리가 선정한 광고 가운데 대상 수상작들은 더욱 그러하다.

영예의 한경광고대상(종합대상)은 SK텔레콤의 '사람을 향합니다' 캠페인이 받았다.

그 중에도 특히 '사람을 향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 시리즈에 주목했다.

그동안 정보통신시대의 흐름을 주도해온 SK텔레콤의 기업정신은 모든 기술의 근본적 목표가 결국 사람이라는 것이며 이것을 표현한 것이 '사람을 향합니다' 캠페인이다.

광고인 대상에는 한국투자증권 노순석 홍보본부장이 선정되었다.

노순석 상무는 오랜 기간 광고홍보의 경험을 살려 'True Friend 한국투자증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공헌했다.

특히 '한국의 명장' 광고는 평생을 한국건축양식 재현에 몸바쳐온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최기영 대목장에 이어 한국전통범종 재현에 헌신해 온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원광식 주철장의 삶을 광고에 적용함으로써 기업의 고객에 대한 헌신과 열정을 표현했다.

기업PR대상은 LG그룹의 '생활이 예술이 된다는 것' 시리즈가 받았다.

명화시리즈의 작품 속에는 LG브랜드 심볼이나 LG제품이 PPL 방식으로 배치돼 있고,위의 헤드라인 위로 오버헤드 형식의 카피 "당신의 생활 속에 LG가 많아진다는 것은"처럼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으면서도 그 속에 녹아있는 암묵적 LG제품들을 연상시키고 있다.

사회공헌대상은 SK의 'OK! Tomorrow'에 주어졌다.

'OK! SK' 캠페인의 지속성을 드러내는 '나눔'편은 커피 한잔,책 한 권을 아끼는 조그마한 나눔으로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회공헌을 표현하고 있다.

프로모션대상은 KTF의 '글로벌 로밍 서비스'가 받았다.

비행기와 결부돼 세계 여러 공항에서 바로 통화할수 있는 세계적인 SHOW의 분위기를 잘 전하고 있다.

SKT의 광고는 차분하고 조용하다.

KTF는 시끄럽다.

온세상이 SHOW판이다.

SKT가 KTF의 도전을 그냥 보고만 있을지 두 기업의 광고전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