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는 오는 14일부터 KOSPI 200을 유동주식수만을 반영해 산출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종목의 유동주식이 많고 적음에 따라 종목별 지수편입비중 및 지수 영향력이 달라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과거에는 시가총액이 클수록 지수편입비중이 높았으나, 이제는 시가총액이 크더라도 유동주식이 적은 종목은 지수비중이 낮아지게 된다.

거래소는 지난 6월 15일부터 발행주식 중에서 비유동주식의 50%를 제외하고 KOSPI 200을 산출해 왔으나 이제부터는 비유동주식을 모두 제외하고 유동주식수만으로 지수를 산정한다.

이번 결정으로 KOSPI 200을 이용하는 펀드들도 구성종목의 지수편입비중 변화에 따라 각 종목의 편입비중 조정이 필요하게 됐다.

거래소는 산출 방식이 기업 규모가 아닌 거래를 중심으로 바뀌어 시장 정보의 지수반영도가 증대되고, KOSPI 200의 국제 신인도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수 편입 비중이 유동주식 기준으로 결정되므로, KOSPI 200을 이용한 펀드 및 ETF(상장지수 펀드) 등도 지수 흐름을 추적하기 훨씬 용이해지는 등 지수 펀드 상품의 매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산출 방식 변경으로 지수편입비중이 늘어나는 상위 10개 종목은 포스코, 국민은행, 삼성전자, 신한지주, LG필립스LCD, 하나금융지주, 삼성물산, KT&G, SK에너지, 롯데쇼핑 등이다.

반면 지수편입비중이 줄어드는 상위 10개 종목은 우리금융, 한국전력,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현대건설, S-Oil, 외환은행, 한국가스공사, 두산, LG 등이다.

종목별 유동주식비율을 확인하려면 거래소 홈페이지(www.krx.co.kr)에서 KRX 정보센터>지수안내>지수안내공지로 들어가면 된다.

종목별 지수편입비중을 보려면 역시 거래소 홈페이지에서 KRX 정보센터>지수안내>KOSPI계열>KOSPI 200> 지수가중치를 확인하면 된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