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금융그룹인 AMP(Australian Mutual Provider Society)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AMP그룹 산하 AMP 캐피털 인베스터즈의 스테픈 듄 최고경영자(CEO)는 4일 시드니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이를 위해 최상의 파트너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 상품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는 등 한국 시장 전망이 아주 밝다"며 "AMP가 인프라나 부동산 투자에 강점을 지닌 까닭에 파트너를 고를 때도 이런 점을 감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듄 CEO는 "현재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도쿄 뭄바이 베이징 등에 법인을 갖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삼성투신운용과 협력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상품을 판매 중"이라고 덧붙였다.

AMP는 지난 5월 말 설정돼 전 세계 리츠 상품에 투자하는 '삼성글로벌리츠펀드'의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158년의 역사를 가진 AMP는 호주와 뉴질랜드 자산관리 시장에서 선두 업체"라며 "1220억호주달러(약 10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투자 대상은 호주와 뉴질랜드 채권 및 주식,글로벌 주식,실물 상품,인프라 등이며 최근 5년간 수익률은 연평균 18~20%다.

1849년 설립된 AMP는 보험업과 연금서비스에서 자산관리와 은행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시드니=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