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0권에 가까운 새로운 책들이 쏟아지는 출판시장, 그만큼 독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책을 고르기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 언론매체나 온오프라인 서점 등이 주나 월별로 제공하는 베스트셀러 중심으로 책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베스트셀러는 그야말로 특정 기간에 많이 팔린 책을 말하는 것이다.

많은 출판산업 종사자들이나 소비자들이 베스트셀러가 좋은 책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래서 최근에는 독자의 반응을 기초로 베스트북을 선정하거나 인기 검색어에 오른 키워드를 통해 그에 어울릴 법한 책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독자들에게 좋은 책을 추천하고 있다.

◇독자가 직접 베스트북을 고르다

인터넷서점 알라딘(www.aladdin.co.kr,대표 조유식)은 알라딘 회원들의 블로그에 올라온 서평과 판매 등을 분석해 베스트북 순위를 제공하는 '서재가 사랑한 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알라딘 내 블로거들이 가장 많이 보관 또는 소장하고 있거나 마이리뷰나 리스트, 페이퍼에 가장 많이 언급된 책의 순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따라서, 기존 소수 베스트셀러를 위주이거나 전문가 서평, 개별 블로거의 서평에 의존했던 독서 경향을 벗어나, 실제 책을 좋아하고 관심 있어하는 독자들의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서재가 사랑한 책은 알라딘 내의 7만 블로거들들이 올리는 서평비율 00%, 판매율 00%로 분석해 격주로 종합 베스트북 10을 선정한다. 또한 문학 및 예술, 인문 및 사회과학, 경영 및 자기계발과 외국어, 어린이 및 가정생활 등 4분야에서 각각 분야별로 베스트북 5위를 선정 발표한다.

한편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현재 운영 중인 책과 통하는 블로그 ‘서재2.0’에는 하루 평균 212편의 리뷰가 등록되고 있으며 지난 8월말 기준으로 총 47만개에 달하는 독자들의 리뷰가 올라오고 있다.

◇인기 검색어의 키워드를 통해 읽을만한 책을 제공하다

격주간 도서정보잡지 스쿱(www.skoob.co.kr) 은 포털사이트의 인기 검색어에 어울리거나 연계할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하는 키워드로 읽은 책이라는 특집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이 코너는 4호의 경우에는 전 동국대 교수 신정아씨로부터 점화된 '학력위조 일파만파'를 직장 내 정치와 자기관리 요령을 들려주는 '당신을 최고로 만들어주는 49가지 거짓말'(예문) 등과 연결시켰다. 이 둘을 연결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학력중시 풍조가 풍속업(여대생 마사지)에까지 물들어 가는 세태를 보자니 한국사회의 투명성이 보장되는 그날을 기대하는 건 무리일까?"란 설명을 달아 놓았다.

격주간지 스쿱은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 3사의 VIP 고객이나 그들의 추천을 받는 이들을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27명의 출판 관련 전문위원들이 추천하다

국내 300여 단행본 출판사들로 구성된 한국출판인회의(www.kopus.org)는 양질의 도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핸 매달 이달의 책을 선정해 발표한다.

이달의 책은 이달의 책은 권위있고 공정한 기준에 의거 27명의 선정위원의 1차 부문별 심사와 2차 종합 선정위원회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따라서 베스트셀러의 무분별한 확대보급으로 인해 양서가 외면당하는 책읽기 풍토를 개선하고 양서를 읽는 독자층 확대를 통해 도서 분야별 마니아 확보는 물론 학문 및 연구의 균형있는 발달을 도모하게 된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발표되는 이달의 책은 총 문학, 대중문화와 예술, 인문, 청소년, 경제경영, 어린이 등 9개 부분에서 20종의 도서를 선정한다.

문학 파트에서 4종을 선정하고 나머지 파트에서 각각 2종씩을 선정해 발표한다.

이외에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www.kpec.or.kr)은 전국민 책읽기 운동의 일환으로 매달 10종씩 이달의 읽을만한 책을 선정 발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베스트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신동휴 기자 d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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