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사업 부문이 토익에서 MS오피스활용능력시험(MOS)으로 성공적인 전환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토익시험 비중 축소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지나치게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다각화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긍정적 평가와 외국인들의 비중 확대에도 주가는 연초 대비 40%가량 하락했다.
정영삼 대표는 3일"회사 이름에서부터 토익 관련성이 지나치게 부각돼 MS오피스활용 능력시험 확대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 부문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이 크레듀의 'OPIc'를 도입하고 정부가 자체 영어시험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올 한 해 악재로 곤욕을 치렀는데.
"토익 관련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큰 것 같다.
하지만 외부에서 걱정하는 것만큼 급격한 매출 감소가능성은 없다.
내년에도 올해 수준인 연평균 200만명 규모의 시장은 유지할 것이다.
기존의 '듣고 읽기'시험 이용자는 줄겠지만 최근 도입한 '말하기 쓰기' 수험자가 올해 6만명에서 내년에는 1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 관련 매출에는 차이가 없을 것이다."
―MOS 관련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MOS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어학과 함께 비즈니스맨의 필수 커뮤니케이션 툴이다.
기업들의 이 같은 인식이 확산되면서 회사의 새 성장엔진으로 급부상 중이다.
응시자가 2006년 12만명에서 올해 30만명(120억원)으로 늘면서 매출 비중이 25%까지 증가해 15%(80억원)인 토익시험대행을 처음으로 앞서고 있다.
내년에는 MOS 응시자 50만명으로 매출 비중이 40%까지 확대될 것이다"
―그래도 토익 영향력 감소로 또 다른 사업 축인 토익 온라인강좌 매출이 끌고 있는 추세인데.
"일반 어학콘텐츠를 확대하면 3% 안팎의 토익 관련 매출 감소는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특히 11월부터 초·중학생 대상의 오프라인 영재영어교육 프랜차이즈 '잉글로'사업을 시작했다.
첫 달만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 25개 프랜차이즈가 문을 열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별도로 추진 중인 신규 사업은.
"동영상을 편집 활용하는 '어도브(Adobe)' 자격증 시험을 내년 상반기에 도입할 계획이다.
YBM시사닷컴의 영어 시험,MOS시험,Adobe자격증시험 등 세 가지를 모두 갖춘 인재라면 어느 기업에서도 환영받을 것이다."
―외국인들이 최근 2개월 새 지분을 늘렸다.
"지난 9월께 미국 연금 관련 기관이 기업 탐방을 하고난 후 10월 초부터 4%가량을 사들인 것으로 안다.
직접 대화를 나눈 후 그자리에서 투자 결정을 내려 장기 보유 의사를 밝혔다."
―올 들어 주가가 줄곧 약세다.
"현재가 바닥 수준이라고 본다.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면 국내 어느 교육업체보다 안정적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연말 배당 계획과 자금조달 계획은.
"회사유보 현금이 300억원가량 있어 외부 자금조달 계획은 전혀 없다.
배당은 평균 이익의 30%가량을 해왔는데 올해는 주가가 다소 빠져 배당 비중을 좀 더 늘릴 계획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