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업 시너지 여부에 따라 신규사업 백지화가 호재로 작용하는 등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디오스텍과 유비다임은 이날 나란히 타법인 취득을 통한 사업다각화 계획을 철회했다.
디오스텍은 회원제 골프장 운영업체인 버드우드를 125억원으로 인수키로 한 계약을 백지화했다.
유상증자에 앞서 은행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 했으나 은행 측이 100억원 상당의 담보를 요구한 데다 증자 역시 주가 급락으로 여의치 않아서다.
하지만 휴대폰렌즈 제조업체인 디오스텍이 전혀 관련성이 없는 골프장 운영업에 뛰어든 것을 우려했던 투자자들은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다.
이날 디오스텍은 사업 철회 소식에 10.31% 치솟으며 3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관련 계열사를 흡수해 동영상 사업을 확장하려던 웹호스팅업체 유비다임은 200억원 규모 CB(전환사채) 발행 취소와 지분인수 백지화에 9.82% 급락했다.
자금을 조달해 현재 지분 39.78%를 보유한 관계사인 유클립을 100% 자회사로 만들고 조기상환 청구 가능성이 높은 50억원 규모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갚으려던 자금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이에 따라 유비다임은 사옥매각 및 담보를 통한 은행권 차입 등 새로운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