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 오케스트라인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에 한국 유학생이 사상 최연소 종신단원으로 선발돼 화제다.

그 주인공은 보스턴 음악 명문 뉴잉글랜드컨서바토리(NEC) 대학원에 재학중인 이주람(23)양.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양은 지난해 9월 225명의 바이올린 전공자들이 경쟁을 벌인 신입단원 오디션에서 22명과 함께 합격한뒤 지난 1년 동안 협연과 지휘자 면접 등 소정의 절차를 거쳐 최연소 입단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단원 전체의 만장일치로 결정된 최종입단자는 이 양을 포함 단 2명이다.

이 양의 입단은 미국 음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서 보스턴글로브 등 유력지들이 이런 사실을 크게 취급하기도 했다.

이 양은 첼리스트인 아버지 이재규(56. KBS교향악단원)씨와 작곡가 이복진(53)씨 사이의 2녀 중 막내.

2살 때 뉴욕 메네스음대로 유학을 떠난 아버지 손에 이끌려 바이올린을 접한뒤 초등학교 4학년 때 귀국해 첼로를 전공하는 언니와 함께 아버지가 근무하는 KBS교향악단과 협연하는 등 일찌감치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재능을 보여왔다.

언니 이보람(27)은 독일 보쿰심포니오케스트라의 종신단원이다.

중학교 때 언니와 함께 프랑스 파리음악원에서 유학한 이 양은 그 이후 미국 커티스음악원을 졸업한 뒤 NEC 장학생으로 입학해 내년 5월 석사과정을 마칠 예정이다.

그는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실력을 인정받아 미국 유명 음악상인 '프레스뮤직어워드(Press Music Award)' 상을 받기도 했다.

이 양은 비올라에도 관심이 많아 커티스음악원 재학시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복수 전공하기 시작, 현재 NEC에서 두 악기를 함께 익히고 있는 열성파다.

이미 비올라의 실력도 정상급이어서 미국 필라델피아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 수석 객원단원을 지냈고 2006년 5월 한 달 동안 호주체임버오케스트라 초청 수석 비올리스트로서 유럽 순회연주를 하기도 했다.

보스턴심포니의 종신단원이 된 이 양은 내년 초 잠시 귀국, 1월 4, 5일 서울에서 KBS교향악단과 협연하는 하게 된다.

이 일정은 오래 전에 잡혀 있던 것으로 12년 만에 다시 아버지가 첼리스트로 있는 교향악단과 협연하게 돼 음악인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