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넥스가 발암물질로 사용이 금지된 말라카이트 그린(MG)을 대체할 수 있는 천연물질을 개발해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특허명칭은 '천연식물 추출물을 이용한 수생 곰팡이 억제제'로, 항진균성 천연소재를 수생곰팡이에 처리해 진균의 억제 및 사멸효과를 얻는다는 내용인다.

바이넥스는 천연소재 항진균성 물질 탐색에 주력한 결과, 어류의 진균성 질병 원인균인 수생곰팡이를 처리하는 말라카이트 그린 대체제를 개발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특허기술로 수산양식장의 어류에 발생하는곰팡이억제제와 사료를 오는 2008년 하반기까지 개발해 국내 양식 어류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로 수산물 수출입국을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관상용 어류 등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점을 감안해 미국을 중심으로한 세계적인 제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 항진균성 제품 시장은 2003년 기준으로 국내 940억 규모, 세계 5조9000억원 이상 규모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라카이트 그린은 1930년 이후 수산용 약제로서 세계적으로 사용됐으나, 1970년 이후부터 발암 의심물질로 분류돼 미국· EU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매년 양식 어업인을 대상으로 말라카이트 그린의 사용 금지를 위한 교육을 실시해 왔으나, 저렴한 가격, 탁월한 효과, 대체의약품의 부족 등으로 근절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2005년 10월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양식장의 어류를 폐기 조치했으며, 송어의 경우 전체 유통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1200톤을 폐기한 바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