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문소리, 김정은이 임순례 감독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자존심을 건 연기대결을 펼친다.

<오아시스>, <바람난 가족>,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등 매 작품마다 탁월한 연기력으로 파격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잡은 문소리. 화제의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불의 신녀 기하로 출연하며 냉혹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안방극장까지 사로잡고 있는 그녀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고단한 현실을 딛고 코트로 복귀한 최고의 핸드볼 선수 미숙으로 분해 또 한번의 변신을 보여준다.

문소리는 미숙이라는 인물의 생활형 캐릭터를 통해 울림 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낼 채비를 마쳤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 <연인>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연인, 사랑스러운 여인의 대명사로 자리잡았고, 영화 <가문의 영광> 등을 통해 코믹 연기의 달인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김정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유연하게 넘나드는 그녀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잘 나가는 감독에서 선수로 돌아온 근성 있는 핸드볼 선수 혜경으로 분해 생애 최고의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김정은은 이번 영화를 통해 기존의 친근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벗고 자존심 강하고 당찬 성격의 카리스마 있는 혜경 캐릭터로 연기 변신해 배우 김정은의 진가를 보여준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문소리와 김정은은 한국핸드볼의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던 영광의 주역으로 오랜 동료이자 최고의 라이벌로 등장한다.

일본 프로팀 감독에서 국가대표팀 감독대행으로 돌아와 탄탄대로를 걸어온 혜경과는 달리 생활고에 핸드볼을 포기해야 했던 미숙(문소리 분)과 최고의 핸드볼 선수인 미숙을 단 한 번도 넘어설 수 없었던 혜경(김정은 분).

미숙은 혜경의 설득으로 다시 국가대표 팀에 복귀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이내 감독대행에서 경질된 혜경을 이번에는 미숙이 붙잡는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두 사람은 코트 위의 승부를 다시 시작한다.

이러한 인물관계 설정상 두 배우의 연기 대결은 불가피한 상황.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만난 두 여배우는 핸드볼 훈련을 통해 서로의 실력 향상을 의식하며 경쟁심을 고조시켰고,고된 훈련보다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힘들었던 고민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동료애가 쌓여 캐릭터와 관계 설정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인 여배우들의 조합이 볼만 할 것”이라고 밝힌 임순례 감독은 “두 배우가 외적으로는 연기해온 톤이나 스타일이 상이한 부분이 있지만, 작품에 대한 열정 등 두 배우에게 내재된 공통점이 많았고 힘든 핸드볼 훈련이 동질감을 더욱 깊게 만들었던 것 같다. 문소리씨의 대단한 집중력과 연기력은 두말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고 배우들 사이에 구심점 역할을 하는 성숙한 배우이고, 김정은씨는 자기관리에 있어서 프로다울 뿐만 아니라 프로의식을 뛰어넘는 근성과 진지하고 성실하게 영화와 캐릭터를 대하는 태도에 깜짝 놀랄 발견을 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은 드라마를 더욱 흥미 진진하게 만들어 줄 것이며, 영화를 위한 그녀들의 혼신의 연기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작품성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감동 실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현재 후반작업 중이며 오는 2008년 1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