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ELW(주식워런트증권) 변동폭은 더 커지고 있다. 하루 만에 2800% 급등한 ELW가 등장하는가 하면 하락폭이 99.2%에 달하는 ELW도 나왔다.특히 변동성 장을 이용해 거래량이 극히 적은 상태에서 수익률만 눈속임하는 경우도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삼성전기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한국7293콜'은 5원 하던 주가가 245원으로 급등했다. 삼성전기 주가가 9.32% 급등하자 하루 만에 2800%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전날 이 ELW의 가격은 145원에서 5원으로 96.6%나 급락했다.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대신7267풋도 전날 40%나 폭락했지만 이날 240원에서 800원으로 233.3%나 급등했다. 주가가 하락해야 오르는 ELW풋이지만 기초자산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가격이 움직였다. 이날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ELW는 삼성전기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대우7074콜'이었다. 삼성전기 주가는 급등했지만 이 ELW는 1400원에서 5원으로 폭락했다.

신승호 CS증권 이사는 "변동성이 높은 장에선 ELW의 높은 상승률이 실제 거래량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