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최근 중국펀드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브릭스펀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2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알리안츠 KB NH-CA 등 4개 자산운용사가 브릭스펀드를 새로 내놓았다. 지난 14일 설정된 '미래에셋브릭스업종대표주식'은 설정 이후 하루평균 100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설정액도 135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펀드는 모펀드인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주식'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주식'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브릭스시장에 투자한다.
브릭스 새 펀드 '봇물'
'알리안츠브릭스주식투자신탁1'은 지난 19일 설정됐으며 설정액은 약 226억원 정도다. 일반적인 브릭스펀드가 4개국 시장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투자 비중을 할당하는 것과 달리 이 펀드는 각국별 투자 비중을 25%씩 동일 비중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KB멀티매니저브릭스주식형펀드'는 지역별 전문운용사가 운용하는 모펀드에 자금을 분산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BNY멜론자산운용의 브라질펀드와 JF자산운용의 중국 및 인도펀드,그리고 KB자산운용의 러시아인덱스펀드에 각각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NH-CA파워브릭스펀드'는 프랑스 관계사인 CAAM의 투자자문을 받아 운용한다. 이 펀드는 각국별 투자 비중을 시장 상황에 따라 큰 폭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자산운용사들이 이달 들어 앞다퉈 브릭스펀드를 내놓은 것은 브릭스 지역의 높은 주가 상승으로 인해 펀드수익률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한달여 동안 이어지는 조정장에도 불구하고 연초보다 79.5%(28일 기준) 치솟으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브라질과 인도증시가 각각 38.8%,37.4%로 올해 주가상승률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브릭스펀드는 지난 7월 말부터 9월 말까지 2개월 동안 3808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10월 한달 동안 1조3394억원,이달 들어 1조8294억원이 급증했다.

김태완/백광엽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