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이제 한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슬슬 내년 시장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교체를 고려해야할 시점이다.

29일 삼성증권은 "올해는 철강과 기계 등 중국 관련주가 시장을 이끌었다"면서 "2007년형 포트폴리오의 핵심이 성장성을 감안한 중국 관련주였다면 2008년형 포트폴리오는 다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증권사 황금단 연구원은 "내년 증시를 대비하기 위해선 이익모멘텀과 밸류에이션, 업종별 이슈, 경기와 증시 전반을 고려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주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이익모멘텀과 밸류에이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우선 주도주 중에서는 다소 변화가 예상되는데, 올해 가장 크게 상승한 조선주의 경우 현재 밸류에이션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대표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

철강주들은 철광석 가격 인상이 부담이나 제품가격 인상이 가능해보여 계속 관심을 가질만 하다.

운송은 올해뿐 아니라 내년 실적도 양호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점에서 계속 보유.

올 한해 내내 부진했던 IT와 자동차, 은행 중 자동차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함께 내수회복의 수혜 등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킬 필요가 있다.

IT의 경우 디스플레이는 업황 개선이 눈에 띈다는 점에서 당장이라도 편입시켜야 하지만 반도체는 시차를 두고 접근해야 한다.

이 밖에 삼성증권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내수소비 관련주의 비중도 늘릴 필요가 있고, 제약과 미디어, 해외수주가 활발한 대형 건설주 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종합하자면 기존 주도주들 중에서 철강과 조선은 대표 종목으로 압축하고, 운송과 해외건설은 지속적으로 보유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다. 여기에 자동차와 디스플레이를 추가하고, 보험을 포함한 내수소비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2008년을 대비한 포트폴리오로 적절해 보인다는 얘기다.

이같은 관점에서 당장 시야에 들어오는 종목은 △POSCO현대제철LG전자오리온 △SK △GS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건설대림산업SBS제일기획유한양행대한항공삼성화재동부화재신세계 등이다.

한편 이 증권사는 업황의 회복과 수익률의 평균 회귀 현상을 감안할 때 '패자부활전' 역시 기대해볼만 하다면서, 올해 수익률이 좋지 않았던 종목들 중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부담이 덜한 종목들도 편입 대상으로 검토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종목으론 ▲SK네트웍스하이닉스 ▲우리금융 ▲국민은행 ▲기업은행삼성전자한국전력하나금융지주롯데쇼핑 ▲현대모비스가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