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이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본사 차원의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최근 중국사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차 중국사업본부와 기아차 중국사업부를 각각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현대차 중국사업본부는 중국사업실과 중국소재 서비스 조직인 베이징경연기차,중국사무소 등으로 이뤄졌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과 김익환 기아차 부회장이 각각 중국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의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도록 했다.

기존 설영흥 현대ㆍ기아차 중국 사업담당 부회장은 신설된 중국사업본부와 중국사업부를 총괄하면서 정책 기획 전략 부문을 중점적으로 맡게 된다.

현대ㆍ기아차는 또 중국 현지법인의 조직을 '생산' 중심에서 '판매'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 법인장의 근무지를 공장에서 판매현장(시내)으로 옮기도록 했다.

올 들어 판매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생산'보다는 '판매'에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중국 사업에 대한 지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며 "판매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