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시네마(옛 화양극장)의 마지막 작품 '더티댄싱'이 잔잔한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 드림시네마에서 재개봉된 '더티댄싱'은 하루 평균 700∼1000명의 관객을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20년 전과 똑같은 컨셉트로 소개돼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1980년대 그림 간판을 내건 뒤 전화로 예매를 받고 티켓 가격도 3500원으로 정한 것.이화여고를 비롯한 인근 학교와 여러 기업의 단체관람 예약도 이뤄진 상태다.

기대 이상의 관심이 모아지면서 재개봉을 거의 하지 않는 멀티플렉스 CGV의 압구정점에서도 29일부터 '더티댄싱'을 상영키로 했다.

김은주 드림시네마 대표는 "하루에 평균 200여통의 전화 예매가 들어오고 있지만 현장에서 표를 사는 관객이 더 많다"며 "지방에서도 영화를 보러오겠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1964년 화양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드림시네마는 서울 유일의 단관 극장으로 명맥을 이어왔지만 서대문 일대 재개발로 내년 초 헐릴 예정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