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이야기] 워홀ㆍ백남준, 광고로 부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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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들이 음악회 미술전 등을 후원하는 문화마케팅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아티스트(artist)들이 광고 모델로 대거 등장하고 있다.
아티스트가 나오는 광고는 미술 음악 사진 같은 예술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직접 출연,광고라기보다는 예술가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이미지를 전달한다.
현존하는 작가뿐 아니라 작고한 예술가와 작품까지 활용해 짧은 전시회 같은 느낌도 준다.
세계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Andy Warhol.1928~1987)은 최근 광고를 통해 작고한 지 20년 만에 부활했다.
하나금융그룹이 기업이미지 광고에 그의 초상권과 작품들을 세계 최초로 사용한 것.미국 상업미술의 선구자 워홀을 소재로 제작된 이번 광고는 별다른 광고 기법은 최대한 배제한 채,남다른 생각으로 현대 미술의 새 지평을 열었던 그의 작품세계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평소 그가 주창하던 상업미술의 상징인 수많은 달러($)의 작품도 보이고,그의 작업실이 있었던 뉴욕 거리를 배경으로 한 작품세계도 화려하게 펼쳐진다.
"앤디 워홀처럼 다른 생각 금융계에서는 어디서 하나?"라는 멘트와 함께 "하나금융그룹"이란 대답으로 마무리된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과 그의 작품도 광고 속에서 만날 수 있다.
KTF의 제3세대 이동통신 브랜드 쇼(SHOW)의 광고에 백남준의 생전 모습과 작품들이 옛날 영상 그대로 소개된다.
백남준이 바이올린을 부수고 대자로 누워 있는 영상 위로 '쇼하고 있네' 라는 자막과 "똑같은 걸 하느니 차라리 죽지"라는 백남준의 메시지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브랜드의 특성을 중의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현존하는 아티스트들도 광고 속 단골 모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소비자를 위한 헌신과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 무형문화재를 모델로 기용했다.
평생을 한국 건축양식 재현에 몸바친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최기영 대목장에 이어 한국 전통 범종 재현에 헌신한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원광식 주철장의 삶을 접목해 "한국의 명장,당신의 마음을 배우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캐논코리아는 카메라의 전문적인 성능을 부각하기 위해 사진작가 김중만과 안성준을 모델로 기용했고,삼성전자 파브 TV 광고는 임권택 감독을 등장시켰다.
정의선 웰콤 광고1팀장은 "아티스트들은 연기가 아닌 실제 자신들의 삶과 작품을 그대로 보여줘 광고의 실제감과 진실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아티스트가 나오는 광고는 미술 음악 사진 같은 예술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직접 출연,광고라기보다는 예술가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이미지를 전달한다.
현존하는 작가뿐 아니라 작고한 예술가와 작품까지 활용해 짧은 전시회 같은 느낌도 준다.
세계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Andy Warhol.1928~1987)은 최근 광고를 통해 작고한 지 20년 만에 부활했다.
하나금융그룹이 기업이미지 광고에 그의 초상권과 작품들을 세계 최초로 사용한 것.미국 상업미술의 선구자 워홀을 소재로 제작된 이번 광고는 별다른 광고 기법은 최대한 배제한 채,남다른 생각으로 현대 미술의 새 지평을 열었던 그의 작품세계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평소 그가 주창하던 상업미술의 상징인 수많은 달러($)의 작품도 보이고,그의 작업실이 있었던 뉴욕 거리를 배경으로 한 작품세계도 화려하게 펼쳐진다.
"앤디 워홀처럼 다른 생각 금융계에서는 어디서 하나?"라는 멘트와 함께 "하나금융그룹"이란 대답으로 마무리된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과 그의 작품도 광고 속에서 만날 수 있다.
KTF의 제3세대 이동통신 브랜드 쇼(SHOW)의 광고에 백남준의 생전 모습과 작품들이 옛날 영상 그대로 소개된다.
백남준이 바이올린을 부수고 대자로 누워 있는 영상 위로 '쇼하고 있네' 라는 자막과 "똑같은 걸 하느니 차라리 죽지"라는 백남준의 메시지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브랜드의 특성을 중의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현존하는 아티스트들도 광고 속 단골 모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소비자를 위한 헌신과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 무형문화재를 모델로 기용했다.
평생을 한국 건축양식 재현에 몸바친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최기영 대목장에 이어 한국 전통 범종 재현에 헌신한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원광식 주철장의 삶을 접목해 "한국의 명장,당신의 마음을 배우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캐논코리아는 카메라의 전문적인 성능을 부각하기 위해 사진작가 김중만과 안성준을 모델로 기용했고,삼성전자 파브 TV 광고는 임권택 감독을 등장시켰다.
정의선 웰콤 광고1팀장은 "아티스트들은 연기가 아닌 실제 자신들의 삶과 작품을 그대로 보여줘 광고의 실제감과 진실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