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6일 휴대폰업종에 대해 국내업체들의 성장이 예상되어 부품업체들의 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도한, 이수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점유율 40%인 세계1위 휴대폰업체 노키아가 부가가치 높은 소프트웨어, 콘텐츠 사업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LG전자가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키아에 위협을 느낀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단말기 구매 물량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삼성은 중저가 제품군에서, LG는 고가 GSM 제품군에서 추가 물량 확보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세계 시장 점유율이 지난 3년간 정체됐으나, 2008년을 기점으로 판매량 2억대에 근접하며 세계 2위 위치를 확고히 할 것으로 두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LG전자는 경쟁력 있는 고급 제품 중심으로 유럽의 GSM 시장 침투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부품업종의 경우, 단가인하 압력으로 이익률 하락은 지속되나 매출 성장으로 이익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봤다. 삼성, LG 등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출하량 증가로 부품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플랫폼을 통한 부품 공용화, 모듈화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된 업체들과 그렇지 않은 업체들간의 실적 차이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선두 부품업체들의 경우 지난 수년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풍부한 현금 보유 규모도 매력적이라는 의견이다.

부품업체 중 최선호주로는 인탑스, 코아로직을 들었다. 인탑스는 삼성전자 휴대폰 출하량 증가의 최대 수혜주, 코아로직은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회복세이며, 최근 보광그룹에 인수되면서 합병 시너지로 인한 매출 다변화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