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내내 약세를 보였던 주식과 채권,원화 값이 이번 주 반등의 모멘텀을 찾을지 주목된다.

지난 주말 미국 주식시장이 반등했기 때문에 패닉 상태에 빠져있던 국내 금융시장의 분위기는 다소 호전된 상태에서 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밭이다.

엔캐리 트레이드(낮은 금리의 엔화자금으로 다른 나라 자산에 투자) 청산 가능성,중국의 긴축 우려,고유가 등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변수들도 많다.

이 같은 불안요인들이 겹치면서 세계 경제가 조울증에 걸려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주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은행들의 외화차입 여건이 크게 나빠져 환율이 상승(원화값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펀드로의 자금쏠림으로 인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은행들의 채권 발행도 계속돼 금리가 당분간 오름세(채권값 하락)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와 채권,원화 값이 모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로는 10월 중 산업활동동향(28일)과 서비스업활동동향(29일)이 있다.

조업일수 증가와 수출호조,백화점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산업활동과 서비스업활동 모두 상당히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기업의 심리지표는 유가 급등과 금융시장 불안,금리상승 등으로 인해 악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하는 '11월 중 기업경기조사(BSI)'가 나쁘게 나올 경우 향후 투자침체 등 경제 전반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펀드 불완전판매 방지 종합대책'을 29일 내놓을 예정이다.

펀드투자의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상품을 파는 불완전 판매를 차단하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 투자열풍 등 '묻지마'펀드가입을 권유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이 문제는 내년 4월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을 앞두고 은행들의 보험상품 불완전판매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보험사들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다.

보험사들은 4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을 취소하고 소액지급결제를 허용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는 26일 한상률 국세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열린다.

대통령 선거를 불과 20여일 앞두고 열리는 청문회여서 내정자에 대한 검증보다는 대선 후보에 대한 공방의 장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부 차장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