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이자 전각(篆刻)작가인 진공제씨가 부산 남포동 바스키아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고 있다.

'찰지인'으로 알려진 진씨는 30여년간 석(石),도(刀),묵(墨),필(筆)을 도구로 활용해 인간의 영감을 문자추상으로 표현하는 작가.

3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검봉유로(劒鋒有路ㆍ길가에 몰아치는 칼바람).어린이의 낙서처럼 특별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한지 위에 마음 가는 대로 그린 근작 20점과 문자를 조형화한 전각 작품 10점이 걸렸다.

자유로운 필선으로 나무와 산,새,문자 등을 그려낸 그의 작품은 무거운 이야기를 강요하지 않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진씨는 "내 작업은 문자미의 탐구와 함께 운필,운도의 묘를 터득해가는 과정이며 한편으론 내 마음의 이야기를 새기는 심각(心刻)예술의 실험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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