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기본요령은 '한푼이라도 아끼는 것'이다.

펀드 가입 시 동일상품이라면 보수가 싼 펀드를 고르거나,주식 투자 시 수수료율이 낮은 증권사 창구를 이용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특히 장기간 투자가 특징인 펀드의 경우 보수가 싼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 간 수익률 차이는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또 주식거래 수수료 소득공제용 영수증을 챙겨 연말정산에 활용하는 것도 잊지 말 것을 권한다.


◆펀드 가입 시 수수료 체계 꼭 따져라

펀드 수수료를 절약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각 증권사들이 만들어 놓은 인터넷 펀드 판매몰을 이용하는 것이다.똑같은 펀드라면 인터넷에서 구매할 경우 수수료가 낮다.대표적인 펀드몰은 키움증권의 '헹가래'와 현대증권 '펀드몰',하나대투증권의 '펀드하자닷컴' 등을 꼽을 수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사이트를 통해 펀드를 판매하고 있어 동일 펀드라면 인터넷을 통해 가입할 경우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또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하는 온라인 전용펀드도 수수료가 저렴해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가 수수료는 저렴하지만 펀드상품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가 있기 때문에 선택 시 신중해야 한다"며 "가입 전 반드시 상품의 내용과 리스크 요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펀드 투자 시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클래스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수수료와 기타 부대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자산운용사들은 각기 다른 판매보수와 수수료 체계를 적용,동일한 내용의 펀드를 고객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고를 수 있도록 클래스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선취수수료를 부과하는 'A클래스'와 선취수수료 없이 보수를 부과하는 'C클래스'가 주종을 이룬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장기 투자자일 경우 선취수수료를 부과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선취수수료를 내면 일반적으로 별도의 운용보수를 부담하지 않지만 'C클래스'는 매년 운용보수를 내야 돼 장기일수록 보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하지만 펀드로 단기로 운용하는 투자자는 선취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 펀드를 고려해볼 만하다.

◆주식거래 수수료는 온라인이 가장 저렴

주식거래 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인터넷을 통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하는 것이다.증권사별로 오프라인으로 주문하는 것에 비해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특히 키움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 등 온라인 전용증권사들은 0.024∼0.025%의 수수료율로 거래를 할 수 있다. 오프라인 주문보다 몇십배나 싸다.

오프라인 점포를 갖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고객이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어 거래할 경우 업계 최저인 0.024%의 수수료를 적용한다.하나대투증권도 하나은행에서 '빅팟'통장에 가입 뒤 주식거래를 할 경우 3개월간 업계 최저수준인 0.024%의 수수료를 적용받을 수 있다.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또하나의 방법은 증권사들의 이벤트 기간을 활용하는 것이다.메리츠증권은 휴대폰 증권거래 서비스를 하면서 일시적으로 은행계좌를 통해 거래할 경우 0.024%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또 증권사들이 고객확대를 위해 연중 30∼50회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개최하는 경우가 있어 이 기회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부 증권사는 거액거래 고객의 경우 지점에서 자율적으로 수수료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권한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거액 거래 시 협상을 통해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길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초보투자자의 경우 수수료가 다소 비싸더라도 증권사의 분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점 창구를 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실제 우리투자증권이 2006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4개 분기의 수익률을 비교해 본 결과 한 분기도 빠짐없이 오프라인으로 매매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식주문 뒤 남은 현금은 반드시 CMA(종합자산관리계좌)로 이체해 높은 금리의 이자를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