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즌을 마무리한 한국남자프로골퍼들이 베트남과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초반 순조롭게 출발했다.

프로 데뷔 12년째인 모중경(36)은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호아빈의 피닉스CC(파72)에서 열린 아시아PGA투어 '하나은행 베트남 마스터스' 첫날 4언더파 68타(33ㆍ35)를 기록,선두 마틴 로밍거(스위스)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 잡았다.

하나은행이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해 올해 창설한 이 대회는 총상금이 50만달러로 아시아PGA투어 대회 가운데 '메이저급'에 속한다.

모중경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으며 버디 6개 가운데 3개는 파5홀에서 잡았다.

1996년 프로가 된 모중경은 현재까지 통산 5승(국내 4승,해외 1승)을 기록 중이다.

재미교포 한 리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0위,내년 미국PGA 투어카드를 확보한 위창수(35ㆍ테일러메이드)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24위에 올라 있다.

한편 이날 중국 선전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개막된 2007월드컵골프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이승호(21ㆍ투어스테이지)-이승만(27)은 7언더파 65타를 쳤다.

28개 출전국 가운데 공동 11위다.

월드컵골프는 지난 53년 창설된 남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각 국에서 2명의 선수가 출전해 나흘 동안 기량을 겨루는데 1,3라운드는 '포볼'(한 팀 두 명의 선수가 각자 볼로 플레이한 뒤 좋은 스코어를 팀의 스코어로 채택하는 것),2,4라운드는 '포섬'(같은 팀 두 명의 선수가 볼 하나를 번갈아가며 플레이하는 것) 방식으로 치른다.

한국은 2002년 멕시코대회 때 최경주-허석호가 기록한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첫날 선두는 부 위클리와 히스 슬로컴을 대표로 내세운 미국으로 11언더파 61타를 기록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