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 블루칼라들은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통해 생활의 활력을 찾고 있다.

현대중공업 요트회는 네오 블루칼라가 추구하는 삶의 질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현중 요트회 멤버는 100여명이며 20명의 외부회원을 두고 있다.

5~10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15~20명 정도의 회원들이 모여 요트를 탄다.

현중 요트회 회원인 의장설계 3부 송동헌 부장은 "회사가 340만~1500만원대의 고가의 요트를 구입해 주니까 저렴하게 고급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며 "여름 휴가 때 크루저 요트를 타고 3박4일 동안 남해안 일대를 항해하면서 최고의 휴가를 즐겼다"고 말했다.

현중 요트회는 스포츠 요트 20척을 보유 중이며,월 1만원의 회비를 받고 있다.

요트회 회원들은 스키동호회에 중복 가입한 사람들이 많다.

여름엔 요트, 겨울엔 스키를 즐기기 위해서다.

갓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네오 블루칼라들의 여유로운 레저생활을 듣고 보면서 '블루칼라 특구'를 실감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런 사내 공식동호회가 70개 있으며, 비등록 동호회까지 합치면 1000여개의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근로자 한 사람이 3~4개의 모임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고.축구, 등산, 마라톤 등 평범한 레저활동을 즐기는 근로자들도 수준만큼은 프로급이다.

축구동호회 회원 가운데 FIFA(국제축구연맹)가 주관하는 심판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이 있으며, 등산동호회 회원들은 휴가 때 히말라야 등반에 나서고 있다.

남중헌 울산대 경영학과 교수는 "울산 지역 근로자들의 레저 수준은 이미 선진국 수준"이라며 "현대중공업 같은 초우량기업이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