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2일 태웅이 지난 21일 지멘스에서 수주한 2200억원 규모의 풍력발전부품 공급계약과 관련, 계약조건이 태웅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태웅은 지난 21일 지멘스사로부터 2200억원 규모의 풍력용 부품(타워 플랜지, 메인 샤프트)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2,200억원은 태웅의 올해 예상 매출액의 60% 수준으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에 걸쳐 납품될 예정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 내용으로 볼 때 수주 계약 조건이 계속해서 태웅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 중이라고 해석했다.

우선 풍력발전기업체들이 부품업체들과 관계를 맺을 때, 처음에는 소량 주문으로 6개월 정도 시험 사용 해본 뒤 본격 계약을 맺는데, 이번에는 지멘스가 첫 발주임에도 다년간 대규모로 계약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태웅에 대한 업계의 신뢰도를 확인시켜준 것이라는 시각이다.

또한 고객당 매출(ASP)이 과거의 계약보다 크게 상승했다고 봤다. 메인 샤프트의 경우 세트당 7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는데, 과거 세트당 4000만원보다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풍력발전기 용량이 1.5MW에서 2.3MW로 커지며 요구되는 부품의 크기가 커졌고, 태웅의 제품이 우수하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원소재가격 변화를 제품가격에 반영시킬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안정적 고성장주라는 점에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만3000원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