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경기 추세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을 이틀째 하회했다.

이는 미국의 신용경색 문제와 약달러, 고유가 등을 배경으로 향후 국내 경기에 대한 보수적 시각이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2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대세 상승이 시작된 지난해 5월 이후 6차례 정도 120일선 아래로 밀려났었고, 상승 추세를 복원하는데 2주 내외의 시간이 소요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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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해 5월에는 글로벌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감으로 120일선을 벗어난 후 10%가 넘는 가격 조정을 경험했고, 120일선을 다시 회복하는데 67영업일이나 소요된 바 있다.

대신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120일선 아래로 밀린 이유가 미국의 신용경색과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 등 글로벌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 등으로 지난해 5월과 유사하다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바롯해 신용경색 문제 해결을 위한 연준의 적극적인 노력이 계속될 것이며, 중국의 긴축도 경제의 연착륙을 도모하는 수준에서 단행될 것이란 점에서 120일선을 하회하는 기간이 좀 더 연장되더라도 장기적인 대세 상승에 대한 신뢰는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내년 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이 비관적이지 않다는 점도 염두에 둘 것을 권고.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