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가 16일 의약품유통위원회를 개최하고 의약단체 행사에 대한 개별제약사 지원 금지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제약협회는 이 달 개최되는 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 종합학술대회와 관련해 행사지원방침을 이같이 확정하고 전 회원사에 공문을 통해 알렸습니다. 협회측은 개별제약사의 행사지원을 금지하는 대신 협회 특별기부금에서 행사의 일정비용을 지원하고, 개별 제약사의 행사부스 참여는 1부스 당 200만원 이내로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제약협회는 또, 각 의학회의 학술행사에 대한 회원사의 직접 지원을 금지하는 대신 기부금을 한국의학원, 대한의학회 등 재단에 기부하는 지정기탁제를 도입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번 의사협회 창립 지원과 관련해 국내 제약사들만 준수를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의사협회 등 의료단체 눈치보기라는 지적입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사실상 상위 2~3개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다국적의약산업협회에 가입해 활동중입니다. 이들 다국적 제약사들은 대부분 3~4개 회사가 모여 의사들의 학술대회를 지원하고 경비는 부담하는 편법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결국 국내 제약사들만 족쇄를 채우고 정작 학술대회 지원에 문제가 많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활동은 철저히 보장되는 행사가 될 수 있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특히 의사협회는 공정위 리베이트 조사 발표 직후 자성보다는 "제약회사가 의료 관련 학회와 세미나 등은 지원해야 한다"며 국민 정서와는 반대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