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자로 태어나 중국에서 지장왕보살로 추앙받는 김교각 스님이 목조 입상으로 돌아온다.

김교각 지장왕보살 봉안법회 봉행위원회는 중국종교문화교류협회,중국불교협회와 함께 23일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김교각 스님의 목조입상 봉안법회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김교각 스님은 신라 효소왕 5년(696년) 왕자로 태어나 출가했으며 성덕왕 19년(720년) 중국으로 건너가 구화산에서 75년간 수행한 뒤 99세에 입적했다.

생전의 교화활동이 지장보살과 흡사하다고 해서 중국인들은 그를 '지장왕보살'로 추앙하고 있다.

입적 후에도 썩지 않은 그의 육신을 등신불로 만들어 모신 구화산 육신보전은 중국불교의 4대 성지로 손꼽힌다.

이번에 봉안되는 김교각 지장왕보살 입상은 중국 정부가 조성해 한국에 기증하는 것으로 높이 3m의 목조 입상이다.

지난 20일 구화산 육신보전에서 점안법회를 봉행한 데 이어 한국으로 이운돼 23일 봉안법회를 갖고 고향인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봉안된다.

불교방송과 동국대,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중국 안휘성 불교협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날 봉안법회에는 예샤오원(葉小文) 종교사무국장 등 중국 불교계 지도자들과 조계종 원로의원 고산 스님,불교방송 이사장 영담 스님 등 4000여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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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