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급락세를 지속하면서 가격매력이 부각되는 종목들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지난 1일 장중 2,085.4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19일 1,819.18까지 12거래일만에 12.76% 급락하는 과정에서 올해 장세를 주도했던 조선, 철강, 기계, 화학, 건설 등의 주요 종목들은 고점 대비 26~37% 추락해 가격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신용경색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해 강한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는 쉽지 않겠지만 최소 현재 상황에서는 추가급락 위험보다는 기술적인 반등이 가능한 구간이어서 관련주들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낙폭종목에는 대우조선해양[042660]이 고점 대비 하락률이 전날 기준으로 31.0%에 달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010620] -29.8%, 현진소재[053660] -30.4%, 태웅[044490] -37.5%, 고려아연[010130] -36.2%, LS전선[006260] -35.4%, 삼성테크윈[012450] -34.4%, 두산[000150] -33.2%, LG데이콤[015940] -33.0%, 동양기전[013570] -31.3%, 현대산업[012630] -29.8%, 삼성엔지니어링[028050] -29.7%, 동국제강[001230] -29.5%, LG화학[051910] -29.0%, LS산전[010120] -28.4%, 현대건설[000720] -27.4%, 두산중공업[034020] -27.4%, 대림산업[000210] -26.3%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종목 중 일부는 이날 반등을 시도하고 있으나 상당수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어 가격매력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 김요한 연구원은 "증시의 대내외 변수들이 많아 향후 추세를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단기낙폭 과대 종목들은 기술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올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종목들은 실적전망도 밝아 중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이른바 '중국 수혜주'들이 가격 부담에 대한 논란으로 급락했으나 과거 사례를 볼 때 강세장에서 주도주가 뒤바뀐 적은 거의 없었다"며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