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수감사절 소비도 기대난..바닥부터 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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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리스크가 재부각되며 뉴욕 증시가 또 한차례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두달만에 1900선을 하회한 가운데 美 다우지수도 1만3000선을 다시 하회하고 있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지수대를 벗어나면서 시장에 대한 시각은 한층 더 싸늘해져가고 있다.
서브프라임 문제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의 내수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이번 추수감사절 소비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여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반등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이번주 집중돼 있는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에서도 주택 경기가 지금까지의 부진에서 탈출할 기미를 발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 경기 역시 우려되는 부분인데, 미국의 전체 공휴일 소비 가운데 약 80% 가량을 차지하는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의 소비도 전망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번 주말 맞게되는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의 소비 동향은 주택경기 침체와 고유가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미국 경기가 그간의 악재를 얼마나 잘 견뎌냈는지를 판단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과거 경기 후퇴기에는 공휴일 동안 소비가 한해 전체의 소비 증가율을 크게 밑도는 현상이 종종 발생했다"면서 "올해 미국의 전체 공휴일 소비도 4%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10월까지의 전체 소비 증가율 4.2%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주택경기의 추가 악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더욱 쪼그라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추수감사절 소비가 이 수치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판단.
실제 소비액션과 심리간에 괴리가 있기는 하지만, 이번 추수감사절 소비가 크게 부진할 경우 한달 넘게 글로벌 주식시장을 괴롭히고 있는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저버리며 지난 9월말 이후 형성된 박스권 하단까지 내려온 상태"라면서 "전반적인 증시 환경뿐 아니라 시장의 심리 역시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뉴욕 증시가 연휴 동안 휴장을 하게되면 증시 변동성이 줄어들겠지만, 국내 증시의 주도주 움직임이 신통치 않은데다 경기 후퇴의 마지막 보루가 되고 있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소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래저래 마음이 편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스권 하단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상정하기 보다는 기존 주도주의 하방 경직성 확보와 박스권 하단을 공고히하는 과정부터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관측.
서울증권도 "주택경기 침체와 고유가, 약달러 상황의 지속으로 해외 증시의 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막바지 어닝시즌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추세로의 복귀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관의 지원 사격으로 추가 하락 리스크는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약해진 투자심리를 먼저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판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코스피 지수가 두달만에 1900선을 하회한 가운데 美 다우지수도 1만3000선을 다시 하회하고 있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지수대를 벗어나면서 시장에 대한 시각은 한층 더 싸늘해져가고 있다.
서브프라임 문제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의 내수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이번 추수감사절 소비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여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반등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이번주 집중돼 있는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에서도 주택 경기가 지금까지의 부진에서 탈출할 기미를 발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 경기 역시 우려되는 부분인데, 미국의 전체 공휴일 소비 가운데 약 80% 가량을 차지하는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의 소비도 전망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번 주말 맞게되는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의 소비 동향은 주택경기 침체와 고유가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미국 경기가 그간의 악재를 얼마나 잘 견뎌냈는지를 판단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과거 경기 후퇴기에는 공휴일 동안 소비가 한해 전체의 소비 증가율을 크게 밑도는 현상이 종종 발생했다"면서 "올해 미국의 전체 공휴일 소비도 4%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10월까지의 전체 소비 증가율 4.2%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주택경기의 추가 악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더욱 쪼그라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추수감사절 소비가 이 수치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판단.
실제 소비액션과 심리간에 괴리가 있기는 하지만, 이번 추수감사절 소비가 크게 부진할 경우 한달 넘게 글로벌 주식시장을 괴롭히고 있는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저버리며 지난 9월말 이후 형성된 박스권 하단까지 내려온 상태"라면서 "전반적인 증시 환경뿐 아니라 시장의 심리 역시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뉴욕 증시가 연휴 동안 휴장을 하게되면 증시 변동성이 줄어들겠지만, 국내 증시의 주도주 움직임이 신통치 않은데다 경기 후퇴의 마지막 보루가 되고 있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소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래저래 마음이 편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스권 하단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상정하기 보다는 기존 주도주의 하방 경직성 확보와 박스권 하단을 공고히하는 과정부터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관측.
서울증권도 "주택경기 침체와 고유가, 약달러 상황의 지속으로 해외 증시의 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막바지 어닝시즌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추세로의 복귀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관의 지원 사격으로 추가 하락 리스크는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약해진 투자심리를 먼저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판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