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 청계천변에 즐비했던 판잣집 마을(조감도)이 서울의 핵심 관광지의 하나로 복원된다.

서울시는 '문화ㆍ디지털 청계천 프로젝트'를 위해 내년 1월까지 청계천변에 판잣집 테마촌을 만든 뒤 '청혼의 벽'과 상징 조명탑,수상 패션쇼 무대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성동구 마장동 청계천문화관 앞에는 내년 1월 한국전쟁 직후 청계천변에 들어섰던 판잣집이 역사체험 공간으로 일부 복원된다.

판잣집 촌은 고증을 거쳐 1960~70년대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되 외관을 아름답게 꾸미고 물지게(공동 수도 개념),연탄 리어카 등 당시 생활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청계천문화관 인근 두물다리에는 다음 달 물과 첨단 디지털 영상을 접목시킨 '워터스크린' 형태의 '디지털 청혼의 벽'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곳을 젊은 연인들이 청혼 등 특별 이벤트를 하거나 부부가 소중한 사랑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명소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세운상가 인근 세운교에는 디지털과 빛을 주제로 한 상징 조명탑 '솟대'(3.5×21mㆍ중앙대 김형기 교수 제작)를 세워 1970~80년대 전자산업의 메카였던 세운상가의 역사성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