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태광이 기존 산업용피팅사업을 주사업으로 하고 반도체장비용 피팅 부문을 물적분할키로 함에 따라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태광은 전날 반도체장비사업을 담당하는 SCT사업부문을 물적분할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2008년 1월 2일이며, 배관자재 및 이음쇠류 제조업을 담당하는 태광은 상장을 유지하고 분할 신설법인은 비상장법인으로 남는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분기 반도체장비용 피팅부문 적자로 전체 실적이 저조해지는 결과가 있었다"며 "기존 산업용피팅사업만 남게되어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낮아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장비용 피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일부 지분 매각 가능성이 있어 기존사업에 대한 운용자금 확대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 회사가 영업 측면, 실적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사라졌고 경쟁사인 성광벤드와 같이 산업용피팅부문만 남게돼, 두 회사의 실적차이에 따라 시가총액 재평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두 회사의 산업용피팅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이나 성광벤드의 시가총액이 태광보다 약 1700억원 가량 상회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