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단일통화지역인 유로존 13개국의 물가가 기록적인 고유가와 식료품가격 앙등으로 인해 지난 달 2년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하고 있다.

15일 유럽연합(EU) 통계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 물가가 지난 10월 2.6%로 전월의 2.1%에서 0.5% 포인트나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5년 9월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로존 물가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억제선인 2%를 크게 넘어섬에 따라 ECB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압박을 받을 것같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유로존 물가가 급등한 것은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국제 곡물가 급등으로 인해 빵과 시리얼을 비롯해 우유, 치즈, 계란 등 식료품 가격이 앙등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회원국별로는 슬로베니아의 지난 달 물가가 5.1%로 가장 높았고, 네덜란드가 1.6%로 가장 낮았다.

유로존 최대 경제인 독일은 2.7%로 전월과 변함이 없었으나 프랑스는 2.1%로 0.5% 포인트 치솟았다.

EU 27개 회원국의 물가도 지난 달 2.7%로 9월의 2.2%에서 0.5% 포인트 급등했다.

(브뤼셀연합뉴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