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2010년 디지털 카메라 세계 1위에 오르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삼성테크윈은 15일 내년에 디지털 카메라 1750만대를 팔아 2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10년에는 2800만대를 판매해 3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16일까지 수원 전자단지 내 7934㎡ 규모의 '디지털카메라동'에 입주를 끝낸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지난 8월 카메라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업한다고 선언하고 삼성테크윈 카메라 부문장에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박종우 사장을 겸임 발령한 바 있다.

이번 사무실 이전은 협력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다.

성남 등지에 흩어져 있던 마케팅,개발,연구 등 500여명의 조직을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으로 옮겨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테크윈은 내년 봄 미국 전자전시회 'CES'에 맞춰 프리미엄 디지털 카메라 2세대 제품인 'NV2' 시리즈와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등 14종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150여개 글로벌 영업거점을 활용하는 등 판촉 공세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디지털 제품군과 삼성테크윈 디지털카메라에 동일한 네트워크 규격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도 높이기로 했다.

고화질(HD) TV,HD 카메라,HD 캠코더,MP3플레이어,노트북PC,홈시어터 등 각종 디지털 제품의 연결 및 제어 기능을 통일한다는 것이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830만대의 디지털카메라를 판매해 세계 5위에 올랐다.

시장점유율 순위는 캐논(18.7%),소니(15.8%),코닥(10.0%),올림푸스(8.6%),삼성테크윈(7.8%) 순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