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우유는 최근 김치에서 발견한 생물 특허 '페디오코코스 유산균'을 넣은 발효유 '식물성 유산균 팬'을 출시했다.

기존 동물성 유산균 발효유와 견줘 유산균의 생존력이 강해 장까지 살아서 도달할 확률이 높다고 롯데우유는 밝혔다.

기린은 지난달 상황버섯으로 만든 1만원짜리 식빵 '천년의 향'을 내놨다.

밀가루 반죽을 불릴 때 이스트 대신 상황버섯 균사체로 만든 발효제를 사용하는 제조 특허를 적용,상황버섯의 효능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기린 측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샘표는 옥수수 수염 성분이 잘 우러나게 하는 특허 기술로 만든 '유기농 옥수수수염차'를 내놨고 비락은 초콜릿과 요구르트를 접목시키는 제조 공정 특허를 사용한 발효유 '요가365 다크 초콜릿'을 출시했다.

특허 기술을 적용한 식음료들이 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식음료 부문 특허 등록은 총 1532건으로 1356건을 기록한 2005년에 비해 13% 증가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등록된 특허 건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예년의 추세를 고려할 때 적어도 10%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식음료 부문 특허 등록 건수는 2002년 601건,2003년 665건,2004년 865건 등으로 매년 10∼56% 증가해왔다.

내용면에서는 종전에는 용기 등에 관한 특허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제품 공정상 특허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식음료업체들이 특허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업계에 범람하고 있는 '미투 제품'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제품 생산성을 높이고 원재료의 기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쓰이고 있다.

가령 소포제를 이용하지 않고도 두부의 거품을 없앨 수 있는 '무소포제 탈기공법' 특허를 지닌 풀무원은 이 기술로 두부 고유의 맛을 보존할 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절약 효과도 얻는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식품업계에서는 특허를 곧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