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 인수 후 기업가치가 지금보다 1조4000억원 올라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하나로텔레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SK텔레콤이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기업가치를 지금보다 1조4000억원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평균 해지율은 2.6%인데, 내년부터 연간 해지율이 0.2%p~0.5%p까지 감소한다고 가정하면, 마케팅비용 절감에 따른 시너지의 현재가치는 1조4000억원에 이른다는 추산이다.

통신 양강체제 구축 및 결합서비스 활성화도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 25%인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면 SK텔레콤은 이동통신 50.5%, 유선통신 25%를 점유하게 되어, KT 그룹과 함께 통신시장의 양강체제를 구축하면서 그 동안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유무선 결합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일 것으로 삼성증권은 전망했다.

홍선영, 강지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딜의 최대수혜자는 하나로텔레콤이라고 봤다.

이는 국민의 50.5%가 SK텔레콤 고객인 상황에서 SKT와 하나로텔레콤이 유무선 결합서비스를 출시할 경우, 하나로텔레콤은 SKT 가입자를 잠재고객으로 가지게 되어 현재 25%인 초고속인터넷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반면 이미 점유율이 높은 SK텔레콤은 가입자수 및 매출에 거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