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STX엔진에 대해 자회사 STX엔파코의 실적 향상과 2008년말 가동을 목표로 하는 STX대련엔진의 실적 기대감이 크다며 목표가를 12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와 함께 투자의견 '매수'유지.

강영일, 김승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선박용 엔진의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자체 영업뿐만 아니라 엔진 기자재를 납품하는 자회사 STX엔파코의 실적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며 "또 중국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각되면서 2008년말 가동을 앞둔 STX대련엔진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STX엔진은 안정적인 기자재 공급과 특고압 발전기 시장의 신규 진출 등의 메리트가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최근 조선업 호황으로 엔진뿐 아니라 엔진 기자재의 수급도 타이트해지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지만 STX엔진은 자회사인 STX엔파코를 통해 엔진 기자재를 공급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부품 조달이 가능하다"며 "내년말 중국 대련의 생산기지가 완공되면 자체 조달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 "STX엔진은 국내 업체 최초로 해양플랜트용 특고압 발전기 사업에 진출했다"며 "고유가로 해양플랜트 발주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의 확대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3분기 실적과 관련, 시장 추정치를 대폭 초과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STX엔진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481억원, 438억원을 기록했다"며 "특히 영업이익률 12.6% 를 달성함으로써 수익성이 확실하게 개선됐고 향후에도 엔진 수급이 여전히 타이트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