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18)이 또다시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스달 수영장에서 펼쳐진 FINA 경영월드컵 5차 시리즈 자유형 1,500m와 200m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전날 자유형 400m 우승까지 합하여 금메달 3개를 획득한 것.

이는 지난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3차 시리즈에서 이 세 종목을 석권한 데 이어 보름만에 다시 3관왕에 오른 것이다.

이날 첫 경기로 펼쳐진 자유형 1,500m.

박태환은 0.74초의 빠른 출발 반응을 보이며 물 속에 뛰어들어 14분36초42에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두드렸다.

지난 3일 시드니에서 낸 자신의 기록 14분49초94를 무려 13초 이상 줄이며 이번 시리즈에서 부족했던 지구력을 성공적으로 보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5분 가량 숨을 고른 박태환은 곧바로 자유형 200m 결승에 나섰다.

0.68초로 결승 진출자 8명 가운데 가장 빠른 출발 반응을 보인 박태환은 역시 홀로 앞서나가며 1분43초87에 물살을 갈라 2위 파울 비더만(1분45초39.독일)보다 1.52초나 빠른 기록으로 우승했다.

시드니 때 세운 1분43초38보다는 0.49초 늦은 것이지만 1,500m 레이스 직후에 뛰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동안 지구력을 꾸준히 끌어올린 성과를 입증하는 것이었다.

한편, 박태환은 독일 베를린으로 옮겨가 17-18일 이틀 간 펼쳐지는 6차 시리즈에서 세 번째 3관왕에 도전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