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折不回向前進(백절불회향전진.백번 꺾여도 굴하지 않고 앞으로 전진하세)…(중략)…自由成功的一天(자유성공적일천.언젠가는 자유를 찾는 성공의 날이 오리라).'

베트남 독립의 아버지인 호찌민이 지은 '옥중일기'의 한 구절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입에서 흘러나오자 통역을 통해 전해들은 농 득 마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입에선 탄성이 절로 나왔다.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수뇌부와 베트남 대표단 일행이 점심을 함께 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베트남에 진출한 가장 큰 이유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함께 양 국민간의 정서적 문화적 친밀감 때문"이라며 즉석에서 옥중일기를 낭독한 뒤 베트남측 인사 전원에게 한국어로 번역된 '옥중일기'를 전달했다.

마인 서기장은 이에 "서울에서 호찌민 선생의 옥중일기 구절을 듣게 돼 마음으로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다.

오늘 우리는 처음 만나지만 친근감을 느낀다.

앞으로 한국기업들이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마인 서기장은 특히 건배를 제의하면서 "첫 잔인 만큼 다 같이 비우자"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베트남 풍광이 담긴 그림을 박 회장에게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