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사흘만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5일 전날보다 12.88P(1.69%) 떨어진 751.27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747.51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750선은 지켜냈다.

코스닥은 전일 미국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한 764.69P로 출발한 후, 장 초반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고 기관도 이틀째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는 내림세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3억원, 6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24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지수 하락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금속(-5.33%), 인터넷(-4.93%), ITSWSVC(-3.34%), 운송(-3.33%)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비금속, 제약은 각각 2.76%, 1.36% 상승하며 모두 사흘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NHN이 6.26% 하락했으며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도 각각 2.37%, 0.47% 떨어졌다.

메가스터디아시아나항공이 모두 4%대 약세를 보였으며 태웅은 12% 넘게 빠지며 급락했다.

이 밖에 키움증권과 평산, 다음, 성광벤드, 하나투어 등이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텔이 분식회계 관련 조사 소식에 하한가까지 빠졌으며 에이치앤티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이 기간 중 9거래일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1일 종가 5만100원이던 주가는 이날 1만200원까지 하락했다.

반면 서울반도체는 최근 제기한 특허소송의 결과가 파괴력을 클 것이란 전망에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4.27% 상승했다.

동서가 2.09% 올랐으며 포스데이타태광, 동화홀딩스 등이 1%대 상승했다.

올리브나인이 IPTV법제화의 핵심쟁정 사항이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합의됐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며, 엠파스는 인터넷주의 부진 속에서 홀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트레이드증권이 국민은행에 인수된다는 풍설의 영향으로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9개를 포함해 445개였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10개를 합해 511개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