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발표 막바지에 '깜짝 실적'을 내놓은 종목에 대한 증권사들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일부 종목은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15일 STX엔진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7만2300원에서 12만2000원으로 68.7%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강영일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선박용 엔진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자회사인 STX엔파코와 중국 법인 다롄엔진의 가치도 감안해 목표가를 올려잡았다"고 설명했다.

STX엔진은 3분기에 증권사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 3481억원,영업이익 431억원을 기록했다.이 같은 호평 속에 STX엔진은 이날 장중 9만4000원까지 급등했다.

지주회사 LG도 매출 2936억원,영업이익 2528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대열에 합류했다.전자 화학 계열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따른 것이다.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그룹 체질 개선 작업이 결실을 맺으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1.5%,83.9% 급증했다"며 목표주가를 10만1000원으로 높였다.

중소형주 가운데는 태경산업이 증권사 기대치를 훌쩍 넘어서는 실적을 내놨다.3분기 매출 200억원,영업이익 46억원으로 각각 19.2%,189.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합금철 판매 호조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89억원에 이르며 연간 추정치를 넘어섰다"며 "송원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로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이 밖에 CJ제일제당동국제강 한진해운 등도 깜짝 실적 종목으로 꼽힌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