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서울, 문화경쟁력 있는 금융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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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자본시장에서 한국이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오늘 세계 석학들과 국내외 금융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 또 서울만의 경쟁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2007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 현장을 이주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역내 협력과 규제완화 등 한국 금융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논의를 펼친 '2007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
기조연설을 맡은 스티브 글리츠 교수는 "서울은 이미 기술과 인적자본, 지리적 위치 등 세계적 금융허브 도시로서의 조건을 갖췄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특히 금융산업의 핵심은 '정보의 비대칭성'이라며 싱가폴, 홍콩 등 아시아 금융 대도시와의 정보 경쟁에서 뒤쳐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만의 메리트로 아시아 시장에서 금융 틈새의 역할을 담당하는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화 속에 앞으로 20년 뒤 금융시장의 중심은 아시아가 될 것이다. 유럽에서는 스위스와 룩셈부르크처럼 작은 국가들이 금융 측면에서 가장 성공적인 금융센터의 역할들을 하고 있다. 이런 국가들은 (런던이나 뉴욕과 같은) 주요시장은 아니지만 유럽 내에서 중요한 금융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이 앞으로 아시아 금융의 허브로서 자리잡기 위한 방향성을 이러한 틈새 시장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이콥 프렌켈 AIG 부회장도 뉴욕과 런던이 금융 중심지로 부각될 수 있었던 것은 창의력과 문화 경쟁력을 때문이었다며 서울도 문화적 역동성과 창의성, 교육 등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금융허브는 단순한 금융시장의 수치적 크기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금융센터는 문화이고환경이고 미래지향성을 가진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은 이런 창조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제금융연구소, 자산운용전문가 양성 기관 등 세부적인 소프트웨어도 갖춰 가겠지만 큰 틀에서 세계적 기준에 맞는 투자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주거와 교육, 의료 등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밑거름 되야 한다며 서울시는 3가지 글로벌 존 육성과 외국인학교, 행정서비스 등을 재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세계도시로서 품격 있는 문화도시의 면모를 갖추는 것이 강조되야한다며 한강르네상스, 아트 남산 등 디자인을 매개로 경제와 문화를 통합하는 문화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굉장히 고학력자인 금융전문가들이 어느 도시에 들어갈 때에는 의식주 정도가 해결이 된다고 해서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 곳에서 가족과 함께 주말에 손잡고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예술 공간이 충분히 있어야 하고…그 도시가 주는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어서 그 도시 생활이 즐거워야 하고.. 비로서 투자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들어와 일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그래야 비로서 금융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보가 유통하기 되기 시작하는 거죠.”
견고한 내수 시장과 규제완화, 개방, 제도정비, 지역 내 협력적 금융시장 육성 등 동아시아 금융허브로 발돋움 하기 위한 갖가지 필수 조건들이 논의된 오늘.
국가 차원의 정책적 진화와 서울시의 문화경쟁력 확보가 금융 허브, 서울을 만드는 동력으로 지적됐습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