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화천기공에 대해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에 따라 공작기계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영업가치와 우량 자회사들의 높은 자산가치를 감안할 때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5000원.

화천기공은 두산인프라코어(국내 1위, 세계 17위), 위아(국내 2위, 세계 19위)와 같은 세계적인 공작기계 대형업체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제품 차별화와 높은 기술력을 통해 국내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에 따라 공작기계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화천기공의 수출 중 비중이 가장 큰 유럽은 2008년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딜러 교체의 효과로 2008년 이후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며 "인도 시장 역시 싱가포르 법인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향후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수는 4분기 이후 국내 제조업 설비투자 회복되고 자동차 산업, 기계, 중장비, 조선, 발전설비 등의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기대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최근 제조업 설비 평균 가동률이 2006년 3분기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2004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향후 설비투자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천기공은 화천기계공업, 서암기계공업, 크로스휼러코리아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성 애널리스트는 이들의 시가총액을 화천기계 370억원, 서암기계 251억원, 한국화낙 658억으로 각각 판단했다. 이들 자회사의 지분 가치만 1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돼 현재 화천기공 시가총액의 90% 수준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