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변수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코스피 2000선의 만회 및 안착 가능성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증시와의 디커플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당분간은 변동성 확대와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으로 보인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경계감은 가지되 주초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12일 대신증권은 "이번주에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면서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급락으로 코스피 2000선의 상향 돌파 및 안착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2000선이 저항선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의 경우 경제 성장에 대한 믿음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적으로 1만3000선을 하향 이탈할 경우 1만2800선까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판단.

한편 또다른 변수가 되고 있는 중국 증시는 지난 10일 정부의 지급준비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추가 긴축 가능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자율 반등 이상의 모멘텀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미국 증시를 비롯한 대외 변수들의 비우호적인 전개를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 역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흥국증권은 이번주 중 집중 발표될 각국의 물가지수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지수는 전반적으로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주가하락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

국내는 물론 해외 증시도 어닝 시즌을 지나고 있어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면서, 경기 관련 지표들이 전반적인 악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실적 모멘텀마저 부재한 것은 시장의 하락 리스크를 키우는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신용경색 리스크 등 악재들이 재부각되고 있지만 상당 부분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면서 "과도한 우려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한 체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 등에서 중기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

따라서 해외 증시의 불안으로 주초 국내 증시가 밀릴 경우 저점, 분할매수 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기관의 매매 패턴이 점진적으로 변화하면서 차별화가 완화되고 있다면서, 저평가된 업종 및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