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의 함정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장기매수'의견과 함께 목표가 67만원을 유지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총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공급 과잉 우려로 시장 수익률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에서 반도체의 기여도가 2004년~2006년까지 63.9%~72.5%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반도체 부문의 이익 감소가 주가에 부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2004년 본사기준으로 12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매년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2007년에는 영업이익이 6조원 이하로 감소하고 있는 점이 주가 약세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2007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장기바닥으로 2008년부터 정보통신, TFT-LCD, DM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

노 애널리스트는 "본사 기준 영업이익의 개선과 함께 정보통신, DM의 해외법인 비중 상승에 힘입어 연결기준 이익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2008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한 사업부는 반도체가 아닌 정보통신과 TFT-LCD사업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2007년을 기점으로 반도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5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2008년에는 29.2%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특히 연결기준 반도체 영업이익 기여도는 2008년 20,8%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를 반도체기업으로 간주하는 밸류에이션 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따라서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침체로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2007년 바닥으로 이익이 증가하고 낮아진 반도체 부문의 이익 기여도를 고려할 떄 재평가돼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