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민영기업을 벤치마킹해 국영기업에도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적용할 방침이다.

국영기업의 비유통주를 유통시켜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키로 한 데 이어 경영 부분에도 일종의 성과급제를 도입,국영기업의 개혁을 가속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영 신화통신은 12일 국영기업을 관리감독하는 국유자산관리위원회가 스톡옵션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자산관리위원회는 PC 제조 메이커인 레노버의 모회사 레전드홀딩스의 스톡옵션제도를 국영기업에 적용키로 하고 세부안을 만들고 있다.

국유자산관리위원회는 우선 하이테크 분야 기업에 스톡옵션 제도를 시험실시할 방침이다.

국유자산관리위원회의 관리감독을 받는 국영기업은 152개사로 이 중 하이테크 분야에는 10개사가 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거대한 공룡'으로 불리는 중국의 국영기업 개혁작업이 2단계에 진입했다는 뜻이다.

중국 정부는 2005년부터 기업들이 보유한 비유통주의 유통주화를 실시,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국가 소유의 주식으로 시장에서 거래가 안 되는 비유통주를 거래가 가능한 유통주로 바꾸는 '주식 개혁'은 현재 각 기업이 단계적으로 실시 중이다.

이는 관료주의와 나태한 분위기가 팽배한 국영기업의 지배구조를 바꿔 소유와 경영을 확실히 분리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